먹는 즐거움

돼지고기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구수한 국물 맛 레시피

안다™ 2021. 1. 13.

요즘 된장찌개를 자주 해 먹습니다. 아들 녀석이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전 단계가 나온 이후로요. 삼겹살을 그렇게 먹어대더니... 처음에는 봄동을 넣은 된장찌개를 담백하게 준비했는데, 나물만 먹는 아들 녀석이 짠해서 봄동과 돼지고기를 넣은 된장찌개를 가끔 끓인답니다.^^

오늘은 봄동 돼지고기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특히 구수한 국물 맛을 내는 레시피 공유합니다. 된장찌개는 가장 창의적인 요리가 아닐까해요. 넣는 재료에 따라 특유의 맛이 나니까요. 된장찌개는 냉장고에 있는 온갖 재료들을 다 넣을 수 있는데, 봄동을 넣으면 왠지 봄맛이 나는 것 같아 최애하는 재료 중의 하나예요. 

 

봄동 돼지고기 된장찌개 준비 재료(8인분 기준)

"돼지고기 300그램, 봄동 작은 포기 1개, 

참치액젓 1숟갈, 참기름 2 숟갈, 다진 마늘 1숟갈, 쌀뜨물 1200그램.

애호박 1개, 작은 양파 1개, 무 1/2개, 작은 감자 1개, 작은 당근 1개, 팽이버섯 1묶음, 두부 1모.

대파 1/2개, 빨간 고추 4개, 청양고추 2개, 고춧가루 1 숟갈, 된장 4 숟갈, 쌈장 2 숟갈, 고추장 2 숟갈"

 

* 팽이버섯은 꼭 넣는데, 오늘은 준비되지 않아 생략했어요. 대신 무를 넣어 봤어요. 의외로 얼큰한 맛을 내더라고요.

 

 

돼지고기 된장찌개 재료는 듬직 듬직한 느낌으로 모두 사각으로 썰어주시면 됩니다. 저희 집은 채소를 듬뿍 넣는 편인데 그럴수록 된장찌개 국물맛이 구수해더라고요.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레시피를 쭉 서치 해보면 된장찌개에 무와 당근을 넣은 레시피는 거의 못봤어요. 그러나 요리는 창의적인 거라는 거! 무우와 당근을 넣으면 달짝지근한 맛을 느낀 이후로는 쭉 넣고 있어요.

 

양파도 단맛을 내는데, 된장찌개에는 작은 감자 한 개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된장찌개에도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을 넣는 경우가 많다는데, 그건 비추에요. 설탕보다 양파를 건강 레시피로 추천해요.

 

 

감자도 그래요.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레시피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 재료입니다. 그러나 감자는 건강식품으로 돼지고기와도 궁합이 잘 맞는 대표적인 재료예요. 

 

무엇보다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특히 좋은 재료라고 생각해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B와 C도 풍부하게 들어 있으니까 영양학적인 균형을 맞추는데도 좋을 것 같아요.

 

 

된장찌개에는 시래기와 같은 채소가 들어가면 시원한 국물 맛을 냅니다. 특히 봄동은 된장찌개에 봄맛을 첨가하는데 일등공신인 거 같아요. 

 

요즘은 봄동 값이 안쓰러울 정도로 싼데요. 큰 한 포기에 천 원, 작은 거 하나와 섞어 세 포기에 2천 원에 파니까요. 된장찌개에는 억센 부분을 사용하고 부드러운 부분은 겉절임으로 해 먹어도 맛이 좋아요.

 

 

된장찌개에 잘 어울리는 돼지고기 부위는 아무래도 목살이 최고인 것 같아요. 냄비에 먼저 참기름을 두르고 참치액젓 1 숟갈을 넣은 후 돼지고기와 다진 마늘 1숟갈 정도를 넣고 돼지고기가 익을 때까지 잘 볶아 줍니다. 

 

된장찌개 육수가 끓기 시작할 때 돼지고기를 바로 넣는다는 레시피도 있는데, 노노! 음식은 정성이잖아요. 조금 귀찮다고 이 과정을 생략하게 되면 된장찌개를 먹을 때 쫄깃한 돼지고기 맛을 느낄 수 없어요. 

 

 

참치액젓과 마늘을 절인 후 볶아주면 돼지고기의 누린 내를 잘 잡아주는 것 같아요. 돼지고기도 더 쫄깃해지고요. 돼지고기가 다 익으면 쌀뜨물을 붓고 두부와 대파, 고추만 빼고 준비한 재료를 다 넣어 주세요.

 

돼지고기 된장찌개도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좀 과한 것 같아요. 멸치와 다시마 육수는 돼지고기 맛을 어쩐지 중화시키는 기분이 들어 쌀뜨물 아니면 그냥 물을 사용한답니다.

 

 

채소를 넣은 된장찌개가 끓기 시작하면 준비한 된장과 쌈장, 그리고 고추장을 넣어 주시면 됩니다. 쌈장을 넣으면 된장만 넣었을 때보다 조금 덜큰한 맛을 내준답니다.

 

그리고 두부와 고추, 대파를 마지막으로 넣고 완전히 끓이시면 맛있는 봄동 돼지고기 된장찌개가 완성된답니다.

 

 

된장찌개는 아주 센 불로 최단시간에, 1분 정도? 완전히 끓이는 게 포인트인 것 같아요. 너무 오래 끓이면 전통 발효 식품인 된장에게 좋을 것이 없고 두부도 너무 허물허물해지니까요.

 

봄동 돼지고기 된장찌개가 뽀글뽀글 끓고 우리 가족은 넘나 맛있게 먹었는데, 가족에게 납품한 사진을 깜박하고 말았네요.ㅠㅠ 된장찌개의 구수한 향에 취해 먹기 바빴다고 변명해야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