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즐거움

창원에 벚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주말에는 벚꽃거리 가보아요~

안다™ 2021. 3. 19.

창원에서도 엊그제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해마다 벚꽃 개화시기가 조금씩 빨라지는 것 같아요. 진해 벚꽃 축제는 매년 4월 초에 개최했는데 진해에도 벌써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해요.

우리 동네에는 벚나무들이 그리 크지 않지만 탐스러운 꽃망울들을 터트리기 시작한 모습을 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어요. 코로나로 진해 벚꽃 축제는 개최하지 않지만 벚꽃 구경은 시내 어디에서나 할 수 있을 정도로 벚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것 같아요.

 

요즈음은 홍 벚꽃도 눈에 많이 들어와요. 흰 벚꽃은 흰 벚꽃대로 홍 벚꽃은 홍 벚꽃대로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4월 하면 벚꽃이었는데 이제 3월의 벚꽃이 되어 가나 봅니다. 10년 전과 비교해 개화시기가 보름 정도 앞당겨졌다고 하니까, 사나흘 후면 지천이 벚꽃 물결로 거리를 가득 메울 것 같아요. 

 

인근 공원가는 길에 찍은 벚꽃이랍니다. 수줍게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어린 벚꽃들이 너무 앙증맞습니다. 공원을 조성할 때 오른쪽에는 흰 벚꽃나무를, 왼쪽에는 홍 벚꽃 나무를 심어 나름 운치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실개천에도 물 흐르는 소리도 들려 봄기운을 더욱 완연하게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멀리 가는 건 부담스럽지만 이렇게 동네 벚꽃 구경을 하며 산책하는 것으로도 힐링에는 좋은 것 같아요. 

 

팔만대장경의 60퍼센트 이상의 판이 산벚나무로 만들었다고해요. 그러고 보면 우리 곁에 가깝게 피어 있던 벚꽃들이 우리마음을 오래전부터 지켜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눈에 들어온 산수유입니다. 산수유도 봄바람을 맞으며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더라고요. 조팝꽃은 만개해 있었는데, 산수유는 벚꽃과 함께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나 봐요.

 

대기는 그 어느 때보다 부드럽고 거리마다 연분홍 꽃들이 추을 추는 싱그러운 봄날이에요. 아주 짧은 순간이겠지만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맞으러 주말에는 근처 공원 나들이를 가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주말에는 창원의 벚꽃 명소로 통하는 중앙동에 있는 벚꽃거리에 가볼까 해요. 벚꽃들이 교육단지 내 왕복 2차선 도로에 늘어서 하늘을 가릴 정도로 벚꽃 다발로 터널을 이루겠지요. 인파가 안 많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