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

코이케 류노스케의 '생각 버리기 연습'으로 생각병 치유해 보세요

안다™ 2021. 3. 27.

코이케 류노스케의 <생각 버리기 연습>을 읽으며 한때 말도 되지 않는 목표를 세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매일 책 한 권을 읽자는 목표였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은 직장인에게는 과도한 욕심임이 판명되었습니다! 특히 책 읽는 속도가 더딘 저로서는 자신을 잘 알지 못한 만용에 가까운 욕심이었습니다.

 

그것은 '만'(慢)이었다. 만이란, 자신이 좋게 평가받고 싶다고 걱정하며 조바심 내는, 프라이드에 집착하는 탐욕이란 번뇌 중 하나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 욕구도 있지만 그 보다 강한 것은 자신의 주가를 깍아내리고 싶지 않다는 자기 이미지에 대한 집착이다.

- 코이케 류노스케, <생각 버리기 연습>(유윤한 옮김, 북이십일, 2010) p.42. 


코이케 류노스케의 <생각 버리기 연습>에 나오는 말입니다. 저자는 도쿄대 교양학부를 나와 현재 도쿄에 있는 게쯔도꾸지(月讀寺)의 주지스님으로 있습니다. 1978년생임에도 그의 문장에서 마음이 경박하지 아니하고 맑고 그윽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생각 버리기 연습>은 마음을 다스리고 치유하는 방법에 관한 담담한 에세이집입니다. 스님은 말합니다.

 

"생각을 하지 않아서 문제가 아니라 지나치게 많은 생각, 즉 쓸데없고 부정적인 생각을 함으로써 우리들은 혼란스러워하며 결국은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우리가 잡다한 생각에 빠져드는 이유를 설명하는 코이케 류노스케의 주장도 흥미롭습니다. 우리의 뇌가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이유가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은 지나치게 평범한 일상이기 때문에 별 볼일이 없고, 부정적이고 고통스러운 생각이야말로 자극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좀 섬뜩한 분석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몰고 가도록 우리 뇌가 프로그램되어 있다는 것이에요. 코이케 류노스케는 이를 우리를 괴롭히는 '생각병'이라는 말합니다.

 

온갖 잡다한 생각들을 과감히 버리고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리려면 구체적이고 제대로 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입니다. 

 

한국에서 인기가 꽤 높은 저자. 그의 도서 3종이 백만부 팔린 기념으로 스페셜 에디션이 출판되었네요.

<생각 버리기 연습>에서 제시하고 있는 생각 버리기 연습을 하다 보면 인간의 세 가지 기본 번뇌인 분노와 탐욕, 그리고 어리석음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블로그 방문객 수가 줄어들거나 댓글이 달리지 않았을 때, 저자가 제안하는 대처방법을 보면, 과연 젊은(출판 당시) 스님답게 저자 역시 그런 번뇌의 과정을 거쳤음을 알게 되어 슬며시 미소가 번집니다. 

이처럼 <생각 버리기 연습>은 말하기, 듣기, 보기, 쓰기와 읽기 등 일상을 8가지 분야로 나누어 구체적인 실천법들을 제시하고 있어 실용적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목표를 정해 놓고 뭔가 이루어야한다는 강박에서도 자유로와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저자가 말하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오감으로 느끼는 충만한 일상이 되어서 어지러운 마음이 사라졌으면 또한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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