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즐거움

연상 아내 연하 남편 좋은 점 3가지

안다™ 2021. 12. 13.

남녀가 네 살 차이가 나면 궁합도 보지 않고 결혼해도 좋을 정도 서로 합이 잘 맞는다고 흔히 말합니다. 저희는 궁합도 볼 필요 없다는 네 살보다 한 살 차이가 더 나니까 가점을 받아야 하는지, 감점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중요한 것은 제목처럼 일반적인 경우와는 반대인 연상 아내와 연하 남편이라는 것! 그렇다면 궁합의 점수는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연상 아내와 연하 남편이 같이 살면 좋은 점이 있기나 한 것인지, 있다면 어떤 점이 좋은지 말씀 드릴게요.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거해서 말씀드리는 것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음을 미리 말씀드리고 시작합니다. 

 

모성애를 평생 누릴 혜택

대체로 공주병을 싫어하시는 남자들이 비교적 연상 여인에게 잘 빠져드는 것 같아요. 연하 남자들을 좋아하시는 여성은 남자를 보살핌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이 공주병에 빠질 틈이 없어요.

 

이런 점을 잘 공약하면 연상 아내가 보살피는 모성애를 평생 누리며 살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크나큰 혜택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평생 어린애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대가로 따뜻한 모성애를 받는 거라는 점에서 이를 과연 연상연하 커플의 장점이라고 진심 말할 수 있는 것인가 회의감이 들어요.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

통계청 자료를 발표를 보면 한국인의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의 기대수명은 83.5년이라고해요. 이는 여자의 기대수명 86.6세, 남자의 기대수명 80.5세의 평균값인데요. 여성이 남자보다 6.1년 더 산다는 말. 여자가 더 오래 사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하고, 어쨌든 중요한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산다는 것!

 

만약 자신보다 6.1살 더 많은 여성과 결혼한다면 높은 확률로 자신과 거의 같은 시기에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지 않겠어요? 통계가 그리 말하니까요. 

 

궁합이 가리키는 대로 남자와 여자의 나이 차가 4살이 대개의 경우라면 우리나라 여성은 남편을 사별하고 10.1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통계적으로 보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여, 연상 아내와 연하 남편 커플은 사별 후의 외로움의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이주 아주 큰 매리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또 이혼율이 증가하는 데다가 황혼 재혼도 증가하는 추세이니 한국인의 기대수명만으로 연상 연하 커플의 장점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머쓱하기도 하네요.

 

연인은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가는 것

 

정서적 안정

연상의 여인은 연하 남자를 거의 모든 면에서 리드해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자보다 한 살이라도 더 오래 세상을 살았으니 인생의 선배로서, 남자보다 대개 여성이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사회생활 선배로서, 또 그런 지위에 있었으니 연애 선배로서, 어느 모르보나 남자를 여성이 리드해 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연애의 시작 단계에서는 연애 경험이 부족한 남성을 부드럽게 리드하여 부부 속궁합을 잘 맞추고, 나이가 들어서는 더욱더 지혜롭고 완숙한 사랑으로 남성을 이끌어주겠지요.

 

살아가면서 배우자와 함께 있을 때 정서적 안정을 느낀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결혼 생활이 아닐까 합니다. 충동적인 남자의 이기심을 원만하게 잘 다스릴 줄 아는 지혜는 삶의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일테니까요.

 

그런데, 정서적 안정 또한 많은 희생을 대가로 한 것이라는 것! 오빠 소리 한 번 못 듣고, 깍듯이 누님 누님 하는 연애 시절을 보낸 대가라는 것, 일상의 사소한 결정조차도 주도권을 상납하고 난 뒤에야 겨우 얻을 수 있는 정서적 안정이라는 걸 감안했을 때 이 또한 연상연하 커플의 장점이라고 하기엔, 왠지 단점 같아 보이기도 하고···.

 

부부 궁합이란

아무튼, 연상연하 커플의 장점을 개인적으로 열거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이보다 훨씬 많은 장점이 있는데 경험이 일천하여 모르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겠네요. 부부 궁합은 뭘까 생각해보다 언젠가 들은 재미난 말이 기업 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출처가 떠오르지 않지만 멋진 말인 것 같아요.

진리를 깨닫기 위해 현자는 10년, 어리석은 자는 100년이 소요된다. 사랑을 깨닫기 위해 현자는 100년이 소요되고, 어리석은 자는 이미 알고 있다.

 

부부의 궁합이 뭔지,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여전히 모르겠기에 필자는 어리석은 자가 아닌 현자에 속하는 걸로^^ 정리하다 보니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