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즐거움

창원 가로수길 샤브샤브 모락, 샤부사뷰 드실래요?

안다™ 2022. 4. 24.

창원 가로수길 1인 샤브샤브 전문점, 모락

오랫만에 가족 외식을 하러 창원 가로수길 1인 샤브샤브 모락에 다녀왔습니다. 모락은 창원 성산구 용지로 239, 가로수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창원 용지동 주민센터 바로 맞은편 1층입니다.

 

가로수길 가는 길에 메타세콰이 푸른 잎들이 벌써 녹음을 이루고 있더군요. 앙상한 가지가 추워 보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가로수길에 들어서자 가게마다 내어 놓은 야외 벤치에 청춘남녀들이 복닥복닥 앉아 있는 풍경을 보고 많이 놀랬습니다. 여기가 유럽? 

 

1인 샤브샤브 전문점 모락 영업시간

전화번호 : 055-289-8279

영업시간 : 10:00 ~ 22:00

LAST ORDER : 21:30

 

모락 샤브샤브 메뉴

우리 가족은 세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모샤브+락샤브+비비빔+몽베리에이드로 구성된 세트입니다. 코로나가 1인 샤부샤부를 유행시킨 것 같습니다.

 

모샤브는 맑은 육수를 말하는 것이더군요. 소고기 110그램에 물만두와 어묵&떡사리 꼬지, 그리고 야채로 숙주, 배추, 청경채, 단호박, 버섯 등이 나옵니다.

 

락샤브는 매운 육수가 나오는 것으로 마라 맛보다는 약간 덜 맵습니다. 육수 외에는 락샤브와 모샤브의 메뉴 구성은 똑같아요.

 

마라보다 덜 맵긴 하지만 우리 집 남자들은 매운맛은 넘나 약한지라 모샤브를, 여자들은 락사브를 시켰습니다. 대개의 경우와 반대인 것 같습니다. ㅎㅎ

 

맑은 육수 안에 표고버섯이 하나 들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ㅎㅎ 진한 국물 맛을 내는 데 버섯은 빠질 수 없나 봅니다. 

 

1인 인덕션에 1인 냄비, 코로나가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는 걸 또한 번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샤부샤부 모락 가격표

이런 구성으로 모락 2인 세트 메뉴는 33.9천 원입니다. 

 

섬세한 입맛을 가진 분들은 단품으로 주문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 가족은 하나같이 그런 섬세성은 없는지라 늘 세트 메뉴를 선호합니다. ㅠㅠ

 

맑은 육수, 모샤브 비주얼입니다. 사진이 별로입니다. ㅜㅜ

 

육수는 인덕션 5에서 4~5분 정도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1로 낮추어 채소와 고기를 넣어 잘 저어 드시면 됩니다. 

 

매운맛인 락샤브 비주얼, 사진이 더 엉망이군요. ㅋㅋ

 

매운맛을 좋아하는 딸과 아내도 요기서는 땀을 조금 흘리더군요.^^

 

모락에서는 비빔만두를 비비빔이라고 합니다.

 

비비빔이 뭔가 했더니, ㅋㅋ 야채를 만두피로 싸서 드시면 됩니다.

 

몽베리에이드입니다. 싱하 탄산수를 넣고 잘 저어주면 자몽과 베리 느낌이 나는 에이드입니다.

 

이걸 뭐라고 모락의 시그니처 음료라고 하네요. ㅋㅋ

 

샤브샤브 모락은 소스로 폰즈소스와 참깨소스, 그리고 칠리소스를 내어 놓더군요.

 

고소한 참깨소스가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맛이 있다고 아내가 딸에게 권하는 걸 보고 속으로 고소했어요^^

 

모락 샤브샤브는 죽과 칼국수 중에 양자택일할 수 있습니다. 

 

죽과 칼국수의 맛은 그럭저럭 이었습니다. 저렇게 세팅된 죽과 칼국수를 먹던 냄비에 넣고 다시 우려내는 방식이라 아무래도 깊은 맛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후식으로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 모락에서 딸이 제일 탐냈던 메뉴였네요. 후후. 

 

샤브샤브 모락에는 아이를 동반한 손님들도 와 있었는데, 아마도 야채를 많이 먹이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저희 가족도 마찬가지고요. 우리 아이들은 성인이 된 지 한참 지났는데도 야채를 먹기 싫어해요. ㅋㅋ

 

오후 6시까지 중간시험을 갈음하는 보고서를 제출해야 된다고 재촉을 하는 바람에 용지호수를 한 번 둘러보지도 못하고 집으로 직행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 만에 해제된 주말이라 그런지 잔디밭에 텐트를 치고 일요일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창원은 기온이 28도, 체감 온도가 30도! 벌써 여름이 온 건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아참, 샤브샤브의 외래어표기법에 맞는 일본어 표현은 샤뷰샤부라고 하네요. 끓여서 우려낸 육수에 얇게 저민 고기를 데쳐 갖은 야채 및 양념 국물과 곁들여 먹는 음식을 샤부샤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