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즐거움

[창원 맛집] 오가네 순대곱창, 순대구이의 완전 새로운 맛

안다™ 2020. 5. 10.

주말, 와이프가 출근하는 날이면 아이들 밥 챙겨주는 것이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점심때 떡국을 끓여 먹을까 하고 레시피를 꼬치꼬치 물었더니, 성가신 표정. 그래서 가끔 가는 창원 남양동 <오가네 순대곱창>에서 순대 구이로 낙찰을 봤다. 

<오가네 순대곱창>은 와이프 직장 근처라 가끔 돼지국밥을 먹었는데, 오늘은 순대구이를 시켰다. 순대 구이는 대자가 38천 원, 중자 29천 원, 소자가 20천 원으로 착한 가격이다.

셋이라 중자를 시켰다. 순대 구이를 처음 먹어 보는 아들은 완전 '새로운 맛'이라고 감탄했다. 순대와 곱창이 아주 고소하게 굽혔다. 순대 구이는 구워져 나오니까 훨씬 편하다.

먹기 좋게 적당히 잘라주기까지 하니까, 먹음직스럽다. 친구 따라 광주 간 딸이 합석했더라면 딱 양이 적당했을 것 같은데, 워낙 소인인 셋은 약간 남겼다. 

배가 불렀지만, 그래도 별미인 볶음밥을 생략할 수 없어 공깃밥 한 개만 볶았다. 꼬들꼬들한 맛이 입에 부었지만, 아주 소소한 양이지만 그래도 조금 남겨야 했으니 우린 아예 소인국의 시민인가 보다.

<오가네 순대곱창>은 창원에서 제법 오래된 집이다. 곱창전골도 맛있고, 7천 원 하는 돼지국밥도 그런대로 괜찮다. 그중에서 단연 최고의 맛은 순대 구이다.

다음엔 딸아이도 꼭 합석하여 오가네 순대 구이의 새로운 맛을 완전체로 맛보아야겠다. <오가네 순대곱창>은 남양동 버스종점 맞은 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