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삼계탕 13월 시식 후기
삼계탕을 먹어줘야 하는 여름이 왔습니다. 삼계탕을 먹으면 왠지 피로가 싹 풀리면서 보양이 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아마도 삼계탕 재료에 필수로 들어가는 각종 한약재의 향이 작용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삼계탕 효능
흔히 이열치열이라고 하는데, 삼계탕의 뜨근한 국물을 후루룩 마시면 온몸의 세포가 살아나면서 체온을 올려주게 되어 몸에 생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삼계탕의 효능이 아닐까요?
우리 부부는 밤마다 산책을 합니다. 요즘 밤 날씨 산책 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오늘 간 삼계탕 맛집은 요즘 우리 부부가 밤바다 산책 가는 길에 있는 '백제 삼계탕 13월 봉림점'입니다. 얼마전 오픈한 따끈한 식당입니다.
검색해보니 백제 삼계탕 13월은 창원 지역에만 6개가 있는 체인점입니다. 삼계탕 집에 '백제'라는 상호가 유달리 많이 붙는 것 같습니다.
산책가던 길에 보이던 가게 이름을 보고, 12월도 아니고 왜 13월을 썼을까? 하고 궁금해했는데, 사장님한테 물어보지 못하고 결국 나왔네요. 다음에 가면 물어보는 걸로.^^
백제 삼계탕 13월의 메뉴 가격은 한방 삼계탕이 16천원, 옻삼계탕이 17천 원, 전복 삼계탕이 18천 원, 산삼삼계탕이 19천 원, 궁중 삼계탕이 25천 원입니다. 메뉴 판을 보니 공교롭게도 가격이 천 원씩 올라가네요. ㅎ
처음 방문한지라 우리는 한방 삼계탕을 주문했습니다. 처음 갔을 때는 그 식당 메뉴 리스트의 제일 첫번째를 시키는 습관이 있습니다. 기본부터 확인해보자는 심리? 삼계탕 가격도 만만치 않은 요즘이기도 하고요. ㅠ
백제 삼계탕 13월 봉림점은 4인 테이블이 12개가 있는 중간 정도 규모의 식당입니다. 12시 40분쯤 식당에 갔을 때 테이블이 거의 다 꽉 차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딸아이는 기말 셤 중이라 동참하지 못했고, 아내와 아들이랑 셋이랑 맛있게 먹었습니다.
백제 삼계탕 13월의 밑반찬은 여느 삼계탕 집과 다를 바 업습니다. 오이 무침과 깍두기, 고추. 무우 절임과 고추. 삼계탕을 먹을 땐 채소도 먹어줘야 하는데, 삼계탕 집마다 채소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배추 겉절임도 없더군요. 배추 겉절임 좋아하는데. ㅎ
삼계탕 하면, 빠질 수 없는 인삼주. 옛날에 인삼주를 마시기 위해 삼계탕 집을 자주 갔던 기억이 나네요. ㅎ
인삼주를 처음 마셔보는 아들은 "향이 독특하네"라며 일 잔을 했습니다. 셋이 가면 인삼주를 사이좋게 두 잔씩 마실 수 있습니다.^^
드디어 뽀글뽀글 삼계탕이 나왔습니다. 삼계탕 재료는 보통 영계와 찹쌀, 인삼, 대추, 밤 등을 넣고 푹 고아 만드는데, 필수 재료는 거의 다 들어간 것 같습니다. 특히, 인삼 빠진 삼계탕은 삼계탕이 아닙니다. ㅋ
그런데, 그릇에 담겨진 삼계탕을 보니 양이 조금 작아 보입니다. 제가 너무 양에 집착하는 건가요? ㅎ
삼계탕을 들어내어 본격적으로 시식을 해보니 잘 고아진 것 같습니다. 육질도 부드럽게 씹히고, 한약재 향이 베인 특유의 국물도 깊은 맛을 냈습니다.
아쉬웠던 건 국물 양이 너무 많았다는 것입니다. 삼계탕은 고칼로리 식품이자,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매우 높은 음식으로 될 수 있으면 국물은 적게 먹고, 고기만 먹을 필요가 있는 음식인데 말입니다. 또 고기의 양은 조금 적었던 것 같아요. ㅠ
삼계탕 칼로리 함유량
삼계탕은 대개 칼로리가 930㎉에 이릅니다. 성인 남여의 1일 권장 칼로리는 보통, 남자가 2700kcal, 여자가 2000kcal 정도로 봅니다.
그러니까 삼계탕 한 그릇이면 1일 권장 칼로리의 절반 정도를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삼계탕 콜레스테롤 함유량
삼계탕은 콜레스테롤 함유량도 약 471㎎ 정도로 매우 높은 음식에 해당합니다.
세계 보건기구(WHO)의 일일 콜레스테롤 섭취 권장량은 300㎎입니다. 삼계탕 한 그릇이면 1일 권장량을 훌쩍 뛰어넘게 됩니다. ㅠ
백제 삼계탕 13월 재방문 의사
기말 셤을 마치고 돌아온 딸에게 "오늘 점심 오빠야랑 백제 13월에서 삼계탕 맛있게 먹었다"라고 했더니, 시험 끝나면 같이 가자고 그럽니다.^^
네,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ㅋ 삼계탕이 칼로리가 높긴 하지만, 가끔 보양을 하는 것은 몸에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자주 먹는 것만 삼가면 된다고 전문가들이 말씀하시니까요.^^
어제 삼계탕을 든든히 먹고, 며칠 전 무릎을 크게 다친 아들이 계속 아프다고 병원에 가보자고 그래서 갔는데, 글쎄, 의사 선생님이 MRI를 찍어 보는 게 좋겠다고 하여 느닺없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아들을 병원에 남겨두고 돌아오면서, 우리 부부는 오늘 삼계탕이라도 든든하게 잘 먹었구나 했습니다. 마치 입원하게 되리라는 걸 알았던 것처럼요. 오늘 연락이 왔는데, 다행히 깁스는 안 하고 그냥 놔두면 낫겠다고 하네요.^^
백제 삼계탕 13월 기본 정보
위치 :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봉로 11(봉림동 704-5)
영업시간 : 10:00~21:00
* 손님이 없으면 일찍 문을 닫는데, 미리 전화를 주시면 밤 9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전화번호 : 0507-1329-0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