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저감장치 신청, 2005년 이전 등록 5등급 경유차 해당
요즘은 경유차 차주님들에게 우울한 계절입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비싸지다니! 거기다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되면 2005년 12월 31일 이전 등록된 경유차, 5등급 경유차는 운행제한이 걸리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이런 험악한 시대가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매연(배출가스) 저감장치란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매연, 입자상 물질,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일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을 포집, 연소, 산화, 환원 등의 방법으로 저감 시키는 장치를 말하는데요. 위 시스템 구성도처럼 차량 하부에 설치하게 됩니다.
저감장치는 차종에 따라 비용이 다른데요. RV, 승합차의 경우는 280만 원 정도입니다.
그나마 지자체에서 매년 시행하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부착하면 부담이 덜합니다. 저는 매연저감장치 대상차량 조회를 한 결과 대상차량에 해당이 되어 2020년에 신청하였다가 떨어지고 2021년에 선정되었습니다. 정부지원 246만 원을 받으면 자비 351천 원만 부담하면 부착할 수 있습니다. 작년 9월에 장착하였고, 오늘 필터를 무상으로 교체했습니다.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지원사업은, 지자체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매년 1~2월 사이에 사업 공고를 합니다. 공고문을 참고하셔서,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지동차 배출가스 등급제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하시기 전에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한국자동차환경협회나 한국 환경공단, 각 지자체 환경 관련 부서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매연저감장치 대상차량 조회방법
매연저감장치 대상차량 조회는 검색창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 누리집"으로 검색하여 접속하여 소유차량 등급조회 > 휴대폰 본인인증을 하면 등급 조회가 가능합니다. 아니면 환경부 콜센터에 1833-7435에 직접 전화로도 조회 가능합니다.
저감장치 부착 보조금 지원은 공고일 기준 사용본거지가 해당 지자체로 등록된 배출가스 5등급 경유자동차와 대형 경유차량 중 '02~'07년식 배기량 5,800~ 1.700㏄, 출력 240~ 460PS인 차량 소유자입니다 2008년식 중 대기환경보전법 제58조에 따른 저공해조치 대상인 경우에도 해당된다고 하니 위 사이트에서 미리 조회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2021년 창원시 기준)
경유차 매연저감장치 신청 관련 문의처
매연저감장치 부착 신청 시 고려사항
1. 매연저감장치를 보조금을 받아 장착한 후에는 2년간 의무 운행하여야 합니다. 즉 2년 안에는 폐차 및 말소가 불가능합니다. 단, 부착 6개월 후에는 국내 매매(명의 이전)는 가능합니다. 따라서 2년간 운행할 수 있는지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폐차할 경우 받은 보조금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의무 사용기간 2년 미충족시 장치 반납, 보조금 회수 조치가 내려집니다.
2. 지속적인 성능 유지 및 관리를 위해서 연 1회 또는 10만 ㎞ 운행 시마다 정기적으로 필터 교체를 해야 합니다. 3년 동안은 정부 지원으로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으나, 3년 후에는 매년 자비로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데, 교체 비용이 약 15만 원 정도입니다. 지자체가 관련 예산이 남아 있다면 3년 후에도 무상지원이 가능하다고 하긴 합니다.
3. 매연저감장치 부작 후 출력저하 및 연비 상승. 매연 저감장치(DPF )는 5% 이상 성능 저하가 일어나면 인증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법에서 강제하고 있습니다만, 출력 저하를 많은 운전자들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르막 길을 오를 때는 출력저하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고유가 시대에 출력저하로 연비가 상승한다면 이중고가 됩니다.
매연저감장치 부착 혜택
첫째는 장착 보조금(87.5%)을 지원받을 수 있고, 둘째, 자동차 종합 검사항목 중 배출가스 검사를 3년 동안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셋째 환경개선 부담금도 3년간 면제입니다. 또 서울시의 경우 혼잡통행료 50%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매연저감장치 장치 부착 소요시간 및 그 후 절차
매연저감장치 제작사는 국내 3개사 정도가 있는데, 저는 Mins사를 선택했습니다. 자가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진해 웅동에 소재한 공업사에서 부착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사업에 선정이 되고 나면 한국 환경공단에서 전화가 오는데, 자택에서 가까운 공업사가 있는 제작사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는데 두 시간 정도 소요되었는데요. 처음에 잘 못 부착하여 소리가 나서 귀가하던 중에 다시 차를 돌려 재 부착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자동차 하부에서 딸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해서 다시 공업사를 방문하여 다시 재 부착했습니다. ㅠㅠ 그 후로는 괜찮습니다.
저감장치 부착을 하고 나면, 3주 이내에 자동차 검사소에서 구조변경 검사를 받아야 하고, 장치 부착 2개월 전후 15일 이내에 자동차검사소에서 성능 확인검사를 합격하여야 보조금이 지급됩니다. 저는 한 번에 다 합격하였는데, 재검사를 받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1년 후쯤 전화 연락이 와 오늘처럼 필터를 교체하시면 됩니다. 필터 교체는 다행히 공업사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기사가 자동차 주차장소까지 방문해 교체를 해줍니다. 오늘 비가 많이 왔는데, 기사님, 수고하셨어요.
부착 후 1년 운행 후기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게 되면 운전석에서 잘 보이는 곳에 자기 진단장치를 부착해서 다니게 됩니다. 저감장치는 운행 매 4시간마다 '재생'이라는 명칭으로 저감장치가 약 15분 정도 작동하여 포집된 매연을 태운다고 합니다. 재생 시에는 자가진단장치의 램프가 점멸하게 되는데, 그때 시동을 끄면 안 되고 점멸하지 않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운행 시 주의 사항
그런데, 그게 꼭 주차장에 주차할 때 자가진단장치가 점멸할 때가 많았어요. 머피의 법칙인가? 꼭 아침 출근길이나 바쁠 때만 요놈이 어찌 알고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 사소한 불편함을 견디며 그래도 10개월 무사히 운행을 했네요.
환경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면,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 때 다른 운행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면, 경유차 매연저감장치는 장착하지 않을 것 같아요. 왜 내가 이 번거로운 걸 부착했던가 후회한 적도 많았거든요. 지금은 그래도 환경을 생각해야지 하면서, 나름 만족하면서 타고 다니고 있어요.
경유차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고민하시는 분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래 사진은 제작사 매뉴얼에 있는 Q&A입니다.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