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추웠으나 점심땐 햇볕이 따사로웠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도 늘 일이다. 오늘은 칼국수로 낙점하고 통영 여객선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충무 칼국수로 향했다. 예상대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날씨도 좋은 데 대기 탈까" 그래서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무려 이십 분 넘게 기다렸다. 관광버스가 지나다니고 길에는 단체 관광객들로 제법 붐볐다.이전에는 번호를 매긴 주걱을 들고 기다렸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가게문 앞에 칠판을 준비해두고 대기자 명단을 적도로 했다. 소문이 어지간히 났다 본다. 웬일인지 오늘은 육수를 내는 시간도 많이 걸리는 모양이다. 칼국수는 육수 맛이 좌우하니 채근될 수도 없다.통영에는 한집 건너 꿀빵집이고 한집 건너 충무김밥집이다. 그렇게 줄지어 선 식당들 중에서 충무칼국수는 단연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