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즐거움

걷는 사람, 하정우 - 인간은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

안다™ 2019. 6. 28.

저는 산책을 좋아합니다.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일상 생활에서 걸음수가 늘 부족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하루 1만보는 걸어야 건강하다는 말도 있잖아요. 걷기 마니아로 알려진 배우 하정우는 어떻게 걷기를 실천하는지 궁금해 <걷는 사람, 하정우>를 읽어 보았습니다.

배우 하정우는 하루에 삼만보를 걷는다고 합니다. 삼만보라니,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데, 일상에서 어떻게 삼만보를 확보하는지 아주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정우가 걸음수를 확보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먼저 걸어서 출퇴근 하고 서서 일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걷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분이 탓인가? 그런 생각이 들면 걸으러 나가고, 고민이 있을 때도 무조건 걷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상황이 많이 달라져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듯이 산책을 하고 나면 머릿 속 많은 문제들이 스스로 풀리는 현상을 저도 가끔 경험해 봤습니다. 산책을 할 때 통찰이나 영감을 받은 사례들은 많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걷는 습관을 들이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그럴 때 <걷는 사람, 하정우>를 읽으면 조금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무작정 걷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걷는 사람, 하정우>를 읽고나서 영화 배우 하정우가 아주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막연히 영화 배우로만 알고 있었던 하정우가 아주 바른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가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어요. 개인전을 열만큼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실을요. 그리고 요리를 좋아하고 독서도 좋아하는 영화배우라는 것도..

겸손하고 노력하는 배우 하정우의 삶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이 거둔 성공이 자신이 잘나서 이룬 성과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다. 

티베트어로 인간은 걷는 존재 혹은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라는 의미라고 소개합니다. 하정우는 배우답게 책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합니다. "나는 기도한다. 내가 앞으로도 걸어나가는 사람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내딛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를."

하정우는 걷는 것 외에 딱히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부터 걷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걷는 사람, 하정우>를 읽고 그의 기도를 응원하게 됐습니다. 저 또한 걷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