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즐거움

LG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일주일 사용 후기, 절반의 만족

안다™ 2019. 6. 30.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LG 베스트샵에서 로봇 청소기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LG 코드제로 R9이라는 제품입니다. 일주일 사용했는데, 글쎄요 절반의 만족입니다.

사용 첫날은 신기함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로봇 청소기가 청소한다는 자체가 신기했고 퇴근 후 집에 오면 거실이 뽀송뽀송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만족도가 떨어졌습니다.

제일 먼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33평 아파트를 꼼꼼 모드로 청소하는데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거실과 주방, 방 세 개에 2시간은 길게 느껴졌습니다.

책상 밑이나 식탁 아래를 청소하는데 시간이 엄청 소요되었죠. 많이 헤매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의자나 장애물은 다 치워놓고 청소를 시키자니 그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ㅠㅠ

두번째로는 벽면 아랫쪽이나 식탁 자리 주위를 로봇청소기가 청소하는데는 한계가 확실히 있었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세번째는 유선 청소기보다 힘이 아무래도 딸립니다. 벽면 아랫쪽까지 나름 달라붙어 청소하는데도 파워부족으로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만약 다시 판단한다면 로봇 청소기를 살지 안 살지 좀 애매합니다. 위에서 말한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대충이라도 청소하면 안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요.

아침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시는 분들은 로봇청소기가 그래도 도움은 되겠습니다. 대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물걸레 청소가 필요한 듯 합니다.

LG베스트샵에서 로보청소기를 샀는데 인터넷보다는 오프라인이 훨 비쌌습니다. 정가 169만원에 20만원 할인해서 149만원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온라인에서는 110만원대인데, 무려 40만원 가량을 바가지...제가 그때 귀신에 홀려도 단단히 홀렸었나 봅니다.ㅠㅠ

어떤 물건이든지간에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행위는 정말 바보 짓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인터넷 검색만 하기만 했어도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지는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거기다 120만원 할인에 현혹되어 에어컨을 같이 사면서 교원라이프에 덜컥 가입하는 우를 범했으니, 순간의 실수가 10년을 좌우하게 됐습니다. ㅠㅠ 교원 라이프에 대한 리뷰는 다음에 자세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