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즐거움

숙이네 간장게장, 하남 간장게장 맛집에서

안다™ 2019. 7. 20.
숙이네 간장게장에서 점심 때 간장게장을 맛있게 먹었다. 딸내미가 개발한 간장게장 맛집이다.

"주문하시겠어요?"
"간장게장 3인분이랑 밥 세공기 주세요" 딸내미가 제법 익숙하게 주문했다.

"친구들이랑 오면 간장게장을 배불리 먹고 수다를 떨면서 소화를 시킨다"고 여름 방학식을 한 딸이 약간 상기되어 말했다.

숙이네 간장게장에 세 번 왔다고 했다. 여고생들이 이렇게 간장게장을 좋아할 줄은 또 몰랐다. 주말이면 룸메들이랑 한번씩 찾는 모양이다.

고3이니 먹는 즐거움이라도 있어야 잘 버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맛있게 먹고 즐겁게 수다떠는 아이들 모습이 눈에 선했다.

하남시 천현로에 위치한 숙이네 간장게장은 식당 안이 넓었다. 손님들이 제법 많았고 같은 건물에 있는 커피숍과 연결되어 있었다.

간장게장을 반찬으로만 먹었지 간장게장 전문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장게장을 발라서 알과 함께 밥에 비벼 먹는데 맛이 진귀했다.

숙이네 간장게장은 무한리필을 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고 했다. 간장게장으로만 배를 채우면 끝이 없으니까 무한리필은 불가능한 메뉴였을 것이다.

비닐 장갑을 끼고 속살을 발라먹는게 귀찮았지만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란 말이 맞구나 했다.

간장게장 1인분이 13,900원이었다.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별미로 맛있게 먹을 만했다.

딸이 간장게장을 워낙 좋아해서 쟁여두고 먹을려고 포장(25,000원) 주문도 할까 했는데 발라 먹는 것이 너무 성가실 것 같아 관두었다.

공기밥을 하나 더 추가해서 배불리 먹었다. 미역국도 맛있었고 기본 반찬도 깔끔한 맛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