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즐거움

정든 물건과의 이별, 미니멀 라이프 실천

안다™ 2019. 6. 26.

오늘 나눔한 물건들 - 미니멀 라이프 실천

오늘 제법 많이 나눔을 했습니다. 정든 물건과의 이별, 모두 쓸만한 물건들이라 아깝기도 했지만 새 주인 만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구입할 땐 다 제법 주고 산 것들이지만 막상 안 쓰게 되니 다 짐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막상 버릴려니 아깝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 욕심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책을 몇 권 읽고 꾸준히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 인생에 꼭 필요한 물건만 두고 살기로 했습니다.

처음 카펫을 샀을 때, 딸아이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촉감이 좋았죠. 그런데 몇 해 써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관리하기도 귀찮고 거실에서의 효용도 그리 높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아이들이 사용하던 전기 장판입니다. 이사오고 난 후로는 전기 장판을 거의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기 장판은 몸에도 좋지 않으니 그냥 나눔하기로 했습니다.

딸아이 옷가지 보관용 장롱입니다. 재질이 생각보다 튼튼했습니다. 오래 쓴 물건입니다. 딸아이가 쓰던 물건이라 더 버리기가 아까웠습니다. 정든 물건일수록 나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눔을 신청하신 분이 남편과 사위를 보낸다고 하더군요. 그 분들이 왔을 때, 사과랑 자색 양파를 비닐 봉퉁에 넣어 오셨습니다. 나눔을 하다보면 비교적 고가 물건을 가져 가시는 분들은 휑하니 그냥 가져가고 정이 많이 든 물건들을 가져가시는 분들은 꼭 뭔가 답례를 하시더군요.

마지막으로 엊그제에도 포스팅햇던 버티컬 블라인드입니다. 오늘 나눔한 물건 중에서 제일 고가인 것 같습니다. 설치하고 아이들이 다 객지에서 생활했기에 물건 상태도 좋았습니다.

이상 오늘 나눔한 물건들, 정든 물건들을 위한 이별 포스팅이었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때로 정든 물건과도 이별하고, 정든 장소와도 이별해야할 때가 오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힘든 것이 사람과의 이별이 아닌가 합니다. 언제가부터 사람 사귀가 두려워졌다고나 할까요? 마음의 문을 닫고 산지 너무 오래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