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 [통영 맛집] 충무 칼국수에서 매생이 칼국수와 경아 김밥 아침엔 추웠으나 점심땐 햇볕이 따사로웠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도 늘 일이다. 오늘은 칼국수로 낙점하고 통영 여객선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충무 칼국수로 향했다. 예상대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날씨도 좋은 데 대기 탈까" 그래서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무려 이십 분 넘게 기다렸다. 관광버스가 지나다니고 길에는 단체 관광객들로 제법 붐볐다.이전에는 번호를 매긴 주걱을 들고 기다렸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가게문 앞에 칠판을 준비해두고 대기자 명단을 적도로 했다. 소문이 어지간히 났다 본다. 웬일인지 오늘은 육수를 내는 시간도 많이 걸리는 모양이다. 칼국수는 육수 맛이 좌우하니 채근될 수도 없다.통영에는 한집 건너 꿀빵집이고 한집 건너 충무김밥집이다. 그렇게 줄지어 선 식당들 중에서 충무칼국수는 단연 맛집.. 2020. 10. 23. [창원 맛집] 오가네 순대곱창, 순대구이의 완전 새로운 맛 주말, 와이프가 출근하는 날이면 아이들 밥 챙겨주는 것이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점심때 떡국을 끓여 먹을까 하고 레시피를 꼬치꼬치 물었더니, 성가신 표정. 그래서 가끔 가는 창원 남양동 에서 순대 구이로 낙찰을 봤다. 은 와이프 직장 근처라 가끔 돼지국밥을 먹었는데, 오늘은 순대구이를 시켰다. 순대 구이는 대자가 38천 원, 중자 29천 원, 소자가 20천 원으로 착한 가격이다.셋이라 중자를 시켰다. 순대 구이를 처음 먹어 보는 아들은 완전 '새로운 맛'이라고 감탄했다. 순대와 곱창이 아주 고소하게 굽혔다. 순대 구이는 구워져 나오니까 훨씬 편하다.먹기 좋게 적당히 잘라주기까지 하니까, 먹음직스럽다. 친구 따라 광주 간 딸이 합석했더라면 딱 양이 적당했을 것 같은데, 워낙 소인인 셋은 약간 남겼다. .. 2020. 5. 10. [아이들 간식 추천] 맘스 터치의 싸이버그와 인크레더블 버거 집에 온종일 있으면 삼시세끼 밥을 먹어도 밤이 되면 금세 출출해진다. 부처님 오신 날이라지만 딱히 종교가 없으니, 코로나 19 핑계로 집안에만 틀어 박혀 있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열 시가 조금 넘자 아들이 맘스터치 갈 거라며 친절하게도 주문을 받는다. 돌도 소화시킬 때이니 탄수화물로만 하루를 버틴다는 건 무리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최애 간식은 쭉 치킨이었고, 가끔 피자나 햄버거도 시키기도 한다. 우리 동네에는 롯데리아나 맥도널드도 없다. 그 흔한 서브웨이도 없다. 유일하게 맘스터치가 있다.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좋지 않다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올 치킨만 먹는 것보다 채소가 조금이라도 들어 있는 게 건강에는 좋을 것이다. 그나마 아들 녀석이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걸어서 갔다 오는 게 그나마 다행이.. 2020. 5. 1. [사람일까 상황일까] 착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착한 행동만 할까? 착한 사람은 언제나 착한 행동을 하고, 나쁜 사람은 언제나 나쁜 행동을 할까? 날마다 쏟아지는 뉴스를 보고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곧잘 '그 인간의 성격'으로 보아 "그럴 줄 알았다"고 속단한다. 그러나 니처드 니스벳과 리 로스가 공저한 (2019)을 읽어보면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된다. 이 책은 어떤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탐구한 사회심리학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의 원서는 1991년 초판 발행되었다가 2019년 개정판이 나온 것인데, '나는 어떻게 세상을 다르게 이해하게 되었나'라는 말콤 글래드웰의 극찬에 가까운 추천 서문이 붙어 있다. 이 책을 읽고 말콤 글래드웰은 상황의 힘을 깨달았다는 것이리라. 역자 후기의 "누가 봐도 학자들이 저술한 교과서처럼 보.. 2020. 4. 28. 21대 총선 사전 투표 마치고 공원 한 바퀴 산책 우리 가족은 21대 총선 사전 투표를 100% 완료했다. 4명 모두 어제와 오늘에 걸쳐 사전 투표를 마무리했다. 21대 총선 사전 투표율이 26.69%로 역대급이라는데, 우리 가족도 역대급 사전 투표율에 일조를 한 셈이다.올해 처음 투표하게 된 딸은 어제 오전 10시에 했다. 딸은 독자적이고 사회참여 의식이 높다. 원래는 우리 가족 다함께 투표를 할 생각이었는데 세상 일은 언제나 어긋나기 마련인가 보다.아들과 난 오늘 오후 4시에 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녹색 태이프가 2미터마다 표시 되어 있었다.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었고 투표소에 입장하기 전에 손목 체온을 쟀다. 36.1도였다. 발열 체크 후 손독제와 1회용 비닐 장갑이 주어졌다.정당 투표 용지가 길었다. 이렇게 많은.. 2020. 4. 11. 대형 캣타워, 3주 사용 감상 후기 아이들 엄마 생일날, 와이프는 아이들에게 생일 선물로 캣타워를 사 달라고 했다. 생일날은 본인에게 필요한 선물을 받아야 되는데, 캣타워라니? 했다. 생각해 보니 캣타워가 본인에게 제일 필요했던 선물이 아닌가 했다.사실, 냥이가 우리 집에서 선물을 제일 받는다. 우리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냥이가 부러울 때가 많다. 아이들이 인터넷 폭풍 검색을 하고 마침내 미유캣츠에서 캣타워를 골랐다. 이름하여 펫모닝 3단 대형 직조 캣타워 고양이 숨숨집 캣폴 수직 스크래처 포함 PMC-CF285-2란 제품이다.스크래처가 붙어 있는 캣타워는 공간이 아기자기하여 냥이가 잘 놀 것 같다.캣타워 높이가 1.83미터로 꽤 높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냥이를 고려한 선택이다. 고양이에게 이 캣타워는 7층 높이다. ㅎㅎ기둥은 .. 2020. 2. 26. 헤이안 스시, 창원대 길목에 있는 맛있는 초밥집 지난 주말 따뜻한 봄기운에 창원대 초입에 있는 헤이안 스시집을 찾았다. 결혼기념일 때 소소하게 저녁을 먹었던 집이다. 큰 창으로 빛이 들어오는 실내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 스시집이다.요즘은 주말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외식하는 즐거움이 있다. 딸아이가 대학 합격으로 더없이 밝아졌고, 기꺼이 가족 외식에 따라나서면서 가족 모두 기분 좋은 주말을 보낸다.늦은 점심 시간이라 예약 없이 갔는데, 한 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헤이안 스시에서 창원대 입구까지 걷기로 했다. 추위 끝에 찾아온 봄기운을 즐기는 청춘들로 대학가는 제법 활기가 넘쳤다.카페와 식당들 사이사이로 미용실과 복사 가게가 많았다. 갑자기 찾아온 봄기운에 더웠던지 딸이 외투를 벗었다. 딸아이가 처음 산 외투였고, 그날 처음 입어보는 외투였다. .. 2020. 2. 18.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