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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와 미용실: 사인볼, 회전 간판의 기원과 역사

거의 수십 년 만에 미용실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이발을 했습니다. 코로나 핑계로 장발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회사 분들이 눈치를 주더군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회사를 마치자마자 집 가까운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동네에 이사온 지 십 년이 넘었는데도 그 미용실을 늘 이용했는데, 더 이상 인연의 끈을 이어가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많이 따랐던 것 같습니다. 콜로나라는 돌발 변수도 있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에는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았는데, 아마 그 이발소도 도시로 나오기 전까지 내내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아스라한 기억으로는 태어나 처음 갔던 이발소였던 것 같습니다. 의자 위에 나무 판자를 올려놓고 머리를 깎아주시던 그 할아버지 이발사가 부산하게 움직이던 가위의 째깍거리는 소..

걷는 즐거움 2022.03.15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미래를 이끌 혁신 비즈니스 모델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이끌 36가지 성공 비즈니스 모델 전 세계 84개국, 127개 KOTRA 무역관 직원들이 현장에서 발굴한 핫 아이템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시공사, 2021)는 세계 시장에서 쿨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36개의 성공 비즈니스 사례를 담은 책입니다. 36개의 성공 비즈니스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부상할 비즈니스 트렌드 흐름을 미리 가늠해보는데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2021년 10월 15일 초판 발행했는데, 발행 한 달 만에 6쇄를 찍은 걸 보니 미래 트렌드 전망에 대한 수요 또한 뜨거운 것 같습니다.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목차 서문 PART1. 치유 사회 ①..

읽는 즐거움 2022.03.03

황정은 연작소설 연년세세: 수많은 무명과 사랑의 마음

연년세세: 아프지만 계속 이어져가기를 바라는 마음 우리 곁의 수많은 무명, 1946년생 순자의 파란만장 일대기 그렇게 하지 않아도 삶은 지나간다. 바쁘게. 울고 실망하고 환멸하고 분노하면서, 다시 말해 사랑하면서. 황정은의 연년세세는 세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 연작소설입니다. 순자라는 이름을 가진 이순일과 그의 두 딸 한영진과 한세진의 삶이 시대의 그림자와 교차되는 가운데, 그래도 이어져가야할 소설 속 주인공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한편으론 황정은의 소설을 읽으면 무엇인가 마음이 불편해지면서 무거워집니다. 너무 슬퍼기도 한 데다가 그 이야기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 더 마음을 짓누르기 때문입니다. 2005년부터 작품 활동을 해온 황정은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로 성장해 가고..

읽는 즐거움 2022.02.21

아내의 생일, 해피 버스데이 투유와 생일 선물

아내의 생일, 해피 버스데이 투유 오늘은 아내의 생일입니다. 오늘만큼은 회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홈으로 직행했습니다. 일 년에 한 번뿐인 날이니까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라 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아내의 생일 선물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조촐하게 저녁과 케이크, 그리고 맥주를 준비했더군요. 저녁은 물론 배달음식입니다. 요즘 딸애가 아귀찜에 필이 꽂혀 맨날 시켜먹었나 봅니다. 아귀찜은 아귀와 콩나물을 고추장 소스로 볶은 요리인데 마산에서 처음 개발되어 나름 창원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통합니다. 여기서는 보통 아귀찜이라 하지 않고 아구찜이라고 부르는데 매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아귀찜에 밥 한 그릇씩을 뚝닥하고 초코-딸기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힐 자매가 작곡했다..

걷는 즐거움 2022.02.12

샌드위치 만들기, 무조건 맛있는 환상 조합 재료

샌드위치로 아침을 때워도 될까? 우리 집 아침식사는 무조건 샌드위치입니다. 아침 식사에 대한 강박이 있는터라 아침을 안 먹을 수는 없고 언젠가부터 출퇴근에 바쁜 엄마, 아빠를 위해 아들이 대안으로 샌드위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민망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저희 부부는 아침잠이 워낙 많아 아침이면 허둥지둥 두유 한잔 마시고 출근하기 일쑤였거든요. 보다 못한 아들이 처음에는 토스트기에 식빵만 단순히 굽다가 지금은 장족의 발전을 하여 무조건 맛있는 환상 샌드위치 만들기에 성공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보시는 것이 매일 아침 아들이 꼬박꼬박 상납하는 샌드위치의 위용(?)입니다. 집 가까운 대학에 다니는 아들을 둔 덕분에 누릴 수 있는 호사입니다. 인서울 하지 못해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 새옹지마랄까요? 그런..

먹는 즐거움 2022.01.09

연상 아내 연하 남편 좋은 점 3가지

남녀가 네 살 차이가 나면 궁합도 보지 않고 결혼해도 좋을 정도 서로 합이 잘 맞는다고 흔히 말합니다. 저희는 궁합도 볼 필요 없다는 네 살보다 한 살 차이가 더 나니까 가점을 받아야 하는지, 감점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중요한 것은 제목처럼 일반적인 경우와는 반대인 연상 아내와 연하 남편이라는 것! 그렇다면 궁합의 점수는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연상 아내와 연하 남편이 같이 살면 좋은 점이 있기나 한 것인지, 있다면 어떤 점이 좋은지 말씀 드릴게요.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거해서 말씀드리는 것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음을 미리 말씀드리고 시작합니다. 모성애를 평생 누릴 혜택 대체로 공주병을 싫어하시는 남자들이 비교적 연상 여인에게 잘 빠져드는 것 같아요. 연하 남자들을 좋아하시는 여성은 남자..

걷는 즐거움 2021.12.13

맘스터치 화이트갈릭버거 가격과 칼로리, 한 끼 식사로 충분

골치 아픈 일로 기진맥진하여 겸사겸사 휴가를 받았습니다. 점심으로 맘스터치 화이트갈릭버거를 주문했습니다. 햄버거가 없었더라면 우리 가족은 일상의 행복감이 많이 떨어졌을 겁니다. ㅎㅎ 휴가 첫날부터 창원에서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여 6일부터 16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할 예정이라는데 분위기도 한몫했습니다. 집콕엔 배달음식만 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화이트갈릭버거 단품 가격은 4,100원이고 콜라와 감자튀김으로 구성된 세트 가격은 6,100원입니다. 슬라이스 햄 조각과 오이 피클, 양상추, 양파, 기타 채소들에 갈릭 소스가 듬뿍 뿌려진 두툼한 크기의 화이트갈릭버거는 한 입에 넣고 먹기에는 조금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약간 알싸하면서도 부드럽게 단 화이트갈릭 소스가 닭가슴살의 퍽퍽..

먹는 즐거움 2021.08.04

북두칠성 목걸이, 목걸이 유래와 선물 아이템 추천

아내가 목걸이 선물을 받았습니다. 남편이 아닌, 아들에게서요. 갖고 싶었던 목걸이를 선물 받고 아내는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바로 북두칠성 목걸이.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서 한지민과 현빈이 했던 착용했던 목걸이입니다. 북두칠성 목걸이는 원형 펜던트의 골드 프레임 안에 화이트 큐빅으로 북두칠성을 표현한 게 포인트입니다. 아들녀석은 힘들게 알바를 해서 어렵게 모은 돈을 북두칠성 목걸이에 다 털어 넣은 셈이 되었습니다. "아빠는 뭐 없어?"라는 말에 아들은 그냥 어깨만 으쓱했습니다. 내심 쾌심하더군요. 무심한 아들이 아내에게 목걸이를 선물해주는 것을 보면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주고 싶을 때 사람들은 자연스레 목걸이가 떠오르는가 봅니다. 목걸이 유래 목걸이는 인류와 함께 사랑받아온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

걷는 즐거움 2021.08.03

조우리 장편소설 오 사랑, 한국에서 십 대의 사랑이 가능할까

십대들의 사랑을 다룬 조우리의 (2020)은 제18회 사계절 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작가의 첫 장편 소설입니다. 오, 사랑은 십 대 소녀가 어떻게 첫 사랑에 빠져드는지를 생생하게 그린 장편소설입니다.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세밀하게 드러나 있어서 이 소설을 읽어보시는 동안 첫사랑의 추억이 뭉게구름처럼 몽글몽글 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무와 산이 많은 동네에 살고 있는 조우리 소설가는 전작 (2019)로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얀 반려견과 십대의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오, 사랑 줄거리 주인공 오사랑은 막연하게 뷰티 유튜버가 꿈이라고 말해요. 사랑은 자기가 보여 주고 싶은 모습만 딱 보여주고 싶어 오프의 세계인 학교보다 온라인 만남을 더 좋아합니다. 어느날 '학교 밖에서 꿈꾸기'라는 ..

읽는 즐거움 2021.08.02

여름철 별자리 삼각대 없이 스마튼 폰으로 쉽게 촬영하는 방법

우리가 볼 수 있는 밤하늘의 별자리는 계절마다 다릅니다. 계절 따라 다른 별자리가 보이는 것처럼 사람의 꿈도 생애 단계에 따라 변합니다. 그런데 딸을 보면 너무 자주 다른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처음 꿈은 아마 천경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한여름 밤의 꿈처럼 돌고돌아 스무 살이 되면서 현실과 타협하여 정착한 곳이 안토니오 가우디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건축을 전공할 줄을 알았으면 그 고생을 하지 않아도 좋았겠지요. 예고를 나와 건축을 전공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시골에서 머나먼 객지에서 고생을 하는 딸을 볼 때마다 마음 한편이 늘 아렸습니다. 그나마 그림을 좋아하는 고향 친구가 학교는 다르지만 가까운 곳에서 유학하고 있는 것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 친구와는 평생 친구가 되어가는 것..

걷는 즐거움 2021.07.30